2019 산과 여행

설악산 장수대에서 백담사까지(2019.8.2(금))

이호은 2019. 8.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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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기간중에

설악산 산행코스를 잡는데

어디로 코스를 잡을까 고민을 마니 하였다.

 

그간 설악의 정규 탐방코스는

어느정도 탐방을 하였기에

그간 가 보지 않은 코스를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작년 여름 설악의 속살인

잦은바위골의 왕관봉으로

희야봉, 더듬이바위, 피카츄바위

그리고 도깨비바위를 찾아가 보고

가을에는 곡백운계곡을 다녀 왔었다

 

올 여름에는 곡백운계곡의 풍광을

다시한번 즐겨볼까 하다가

가보지 못한곳을 찾다 보니 그간 20여년 세월 가까이 

지금은 발길이 끊겨 버린

흑선동계곡을 찾아가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흑선동계곡으로 코스를 정하게 되었다.

 

새벽 3시에 애마편으로

고양시 집을 출발하여

용대리 백담사 무인주차장에 도착하여 

애마를 파킹시켜 놓고

미리 예약해 놓은 콜택시편으로 장수대로 이동한다.

 

장수대를 들머리로 출발하여

대승폭포의 시원하게 쏟아내리는

폭포를 구경하며 땀을 식히고

다시 서북능선의 중간지점에 속하는

대승령을 향하여 오른다 .

 

대승령에서 잠시 쉬면서

정상에서 인증샷도 남기고는

대승령에서 수렴동계곡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지금은 발길이 끊겨 버린 흑선동계곡을 찾아 나선다.

 

흑선동계곡은 예전에는 정규탐방로였으나

이곳에서 수달, 산양, 담비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1~2급 동물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2003~2008년까지 5년동안 비법정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수정하여

지금은 2026년까지 비법정으로 지정된 계곡이다.

 

장수대에서 대승령으로

대승령에서 다시 백담사까지 가장 단거리에 

빠르게 갈수 있었던 흑선동계곡은

산꾼의 발길이 끊긴 이후에

완전히 원시림이 되어 있어서

그 흔적을 찾기 조차 쉽지가 않았다.

 

발길이 닿은 흔적이 남아 있는 듯

하다가는 사라져 버리고

온갖 나무 덩쿨에 밀림이 되어 있어서

오로지 산꾼의 감으로

탐방로를 개척해서 계곡을 찾아 내려갔다.

 

누가 이 코스의 안내를 부탁한다 해도

그닥 다시 나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그런 코스라고 말하고 싶다.

 

설악의 여타 계곡과 비교하여

흑선동계곡은 숲으로 만 이루어져 있어

조망도 없고 단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사람의 발길이 끊겨버린 계곡으로 변해 있었다.

 

대승령에서 백담사 수렴동계곡까지

흑선동계곡을 찾아 내려오면서

산꾼은 전혀 만날수 없었으며

물소리에 이름모를 새소리 인적이 끊겨버린 계곡에서

오히려 홀로 무서운 생각마져 들 정도 였다.

 

 

 

 

                 □ 일     시 : 설악산 장수대에서 백담사까지(2019. 8. 2 (금))

              □ 코     스 : 장수대 - 대승폭포- 대승령 - 삼각바위-

                                흑선동계곡 - 수렴동계곡 - 백담사

              □ 산행시간 : 06 :10 ~ 13:51 (7시간41분 )

 

 

 

 

 

서북능선의 대승령에서

 

 

 

산행정보

 

 

 

산행코스

 

 

 

 

 

 

 

 

백담사 무인주차장으로 하루에 무조건 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기에

주차비 결제는 카드로만 결재가 가능하다

 

 

 

 

애마를 무인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미리 예약해서 콜 해놓은 택시편으

들머리인 장수대로 이동을 한다

택시비는 용대리 백담사주차장에서

장수대까지는 3만원이고,

한계령까지는 35,000을 받는다고 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국립공원 장수대 분소앞이다

 

 

 

탐방로 입구로 서북능선의 줄기 중간부인

대승령으로 오르는 입구가 되겠다

 

 

 

 

 

 

 

 

한계산과 한계폭포를 노래한 옛 시인들의 시다

 

 

 

 

 

 

 

 

 

 

 

 

 

 

 

 

 

 

 

 

 

 

 

 

 

 

 

 

 

 

 

 

 

 

 

 

 

 

 

 

 

 

 

 

 

 

 

맞은편 구름이 걸쳐져 있는 산은 점봉산으로

그 점봉산 넘어가 야생화 하늘정원으로 유명해진

바로 곰베령이다

 

 

 

 

 

 

 

 

 

 

 

 

 

 

 

 

 

 

 

 

 

 

 

 

 

 

 

 

장수대에서 대승폭포까지는

이렇게 깔딱의 연속 계단길로 되어 있다

 

 

 

 

장마에 비가 내려줘서

대승폭포에서 시원하니

폭포수를 쏟아 내리는 모습을 볼수있어 좋다

 

 

 

대승폭포 동영상

 

대승폭포

 

 

 

대승폭포 전망대

 

 

 

 

 

 

 

마침 서북능선 대승령을 올라

12선녀탕쪽으로 해서 남교리로 가신다는 분을 만나

사진을 부탁해서 한장 남긴다

 

 

 

 

구름으로 덮혀있는 점봉산

 

 

 

 

 

 

 

 

 

 

 

 

 

 

 

 

 

 

 

 

 

 

 

 

 

 

 

 

 

 

 

 

 

 

 

 

 

 

 

장수대에서 대승령까지는 2.7키로..

보통 2시간정도 소요되겠다

 

 

 

 

 

 

 

 

 

 

 

 

 

 

 

 

 

 

 

 

 

 

 

 

아직까지 나리꽃을 볼수있는 설악산이다

 

 

 

대승령에 도착하다 

 

 

 

대승령에서 좌측으로는

12선녀탕으로해서 남교리로 향하는 코스가 되겠으며,

우측으로는 귀때기청봉을 거쳐서

대청봉으로 가는 코스가 되겠다.

 

나의 오늘 코스는

대승령에 올라 좌측도 우측도 아닌

바로 대승령을 넘어 직진해서

백담사로 내려가는 흑선동계곡 코스가 되겠다  

 

 

 

 

대승령 정상부 모습이다

이곳 대승령은 백두대간의 한줄기인 서북능선의

대청봉에서 이곳 대승령을 거쳐

남교리까지 이어지는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대승령은 고생과 환희의 교차점이라고

조선후기의 문인 조인영이 읊었다고 한다 

 

 

 

 

 

 

 

 

대승령 정상부에서

우측으로 대청봉방향 약 10미터 지점에는

출입금지 표지판이 하나 세워져 있다.

이 표지판 뒤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바로 흑선동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되겠고

백담사로 갈수있는 가장 짧은 코스가 되겠다

 

 

 

 

그러나 길은 없다.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흐미하게 과거 길이였을것 같은

숲에 낙엽으로 뒤덮힌 곳을 

산꾼만의 감으로 찾아서 내려간다

 

 

 

 

 

 

 

 

내려가는 곳곳에는

푸르고 청청했던 청춘을 뒤로하고 고목으로

고목에서 괴목으로

그리고 쓰러져서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나 자연이나

삶의 여정이 아닐까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것이 나의 미래요!

가야 할 길인 것이다

 

 

 

 

슬프지만 어쩌겠는가!

이것이 자연이고

순리인 것을...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그러나,  그리 힘들고,

아프게 살려고 들

욕심내고

욕망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는지....

 

 

 

 

 

제대로 가는 있는지 

핸드폰 GPS로 위치를 확인해가며 내려간다 

 

 

 

 

 

 

 

 

 

 

 

 

 

 

 

 

이곳이 과거 탐방로였음을 알려주는

남아있는 유일한 표식이나

2003년 이후 탐방객의 발길이 끊겨있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으로 변했다

 

 

 

 

 

 

 

 

 

 

 

 

 

 

 

 

 

 

 

 

 

 

 

 

 

 

 

 

이 무슨버섯인지 참 이쁘구나!

한폭의 그림 아닌가!

 

 

 

 

 

 

 

 

삼각바위다

삼각바위가 보이면 삼각바위 바로 앞에서

우측 계곡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야

흑선동계곡으로 내려 갈수가 있겠다

 

 

 

 

 

 

 

 

 

 

 

 

 

 

 

 

 

 

 

 

 

 

 

이 지점이

흑선동계곡의 발원지가 되는지

돌아래에서 물이 샘솟고 있었다

 

 

 

 

 

 

잡목을 헤치며 어렵게 내려간다  

 

 

 

 

 

 

 

다시 숨었던 물줄기는

이곳에서 다시 지상으로 그 모습을 들어내어

끝 없는 긴 여정의 길을 가려나...

 

 

 

 

드디어 물 길은 이어지고

 

 

 

 

 

 

 

 

 

 

 

폭포를 이룬다

 

 

 

  발길은 끊겼어도 물길은 이제 이어져

힘찬 여정으로 수 천.. 수 만리

먼 바다를 향해 흘러 가리라  

 

 

 

 

 

 

 

 

 

 

 

그 가느다란 물줄기가

이름없는 폭포가 되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그 모습을 자랑한다

 

 

 

 

 

 

 

 

 

 

 

 

 

 

 

 

제대로 찾아 내려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확인하니 

흑선동계곡의 본류로 들어서서는 

잘 내려가고 있다

 

 

 

 

 

 

 

 

 

 

 

 

 

백두대간의 등줄기

대청봉에서

내설악 서북능선으로 흘러내리는

설악의 새벽 기운을

온몸으로 맞으며

 

그 설악의 기운 받아

대승령을 넘어

발길 끊긴 원시림 흑선동계곡에다

오늘도

발자국 하나 남긴다

 

삼계의 정신세계

수도 도량이 설악이어라

그제는 마등령을 넘어 공룡능선에서

어제는 대청봉 넘어 천불동으로

오늘은 또 흑선동계곡에서

나의 가슴을 울린다

 

아 ~ 설악이

내 마음의 수도도량 대적광전이라

바람과 구름

계곡의 흐르는 물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까지

모두가

삼계를 벗어 날 도량에다

나의 도반이니

 

여기가 바로

만중생의 청정 수도도량

설악이어라

 

 

 

- 2019. 8. 2 -

내 마음의 청정 수도 도량 설악에서

 

 

 

 

 

 

 

 

 

계곡옆으로 사면길을 헤쳐내려가고

 

 

 

 

 

 

 

 

 

 

 

 

 

 

 

참나무에 난 버섯인데 무슨버섯인지...

참나무에 나는 버섯은 거의 식용이나 

이름을 모르니...

 

 

 

 

 

 

 

 

 

 

 

 

 

 

 

사면의 비탈길 발 디딜곳도 마땅치 않네

 

 

 

 

 

 

 

 

 

 

 

다래열매

 

 

 

 

 

 

 

 

 

 

 

계곡을 따라 트레킹도

 

 

 

 

 

 

 

계곡 갈림길인데 어느쪽으로 내려가야 할까!

쓰러진 거대한 고목이 길을 막고 있으나

일단 감을 잡아 쓰러진 나무를 넘어 우측으로 내려간다 

 

 

 

계곡 물길을 건너서 다시 우측의 숲으로 길을 찾는다

 

 

 

사면길이 자잘한 돌의 너덜길이나

미끄러지며 조심스레 내려간다

 

 

 

 

드디어 저 앞으로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내려오는

수렴동계곡의 정규등반로가 나타난다

 

아 ~

드디어 흑선동계곡 그 끝이 보인다!

무사히 내려옴에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이제는 수렴동계곡의 물길을 건널 위치를 찾아서

계곡 우측에서 다시 물을 건너

좌측 계곡의 숲으로 길을 찾아서

하류의 백담사쪽으로 내려간다

 

 

 

 

수렴동계곡 건너로 보이는 봉정암으로 가는 정규등반로

 

 

 

이 버섯은 옛날 시골에서 봤던 바로 그 기와버섯이 아닌가!

 

 

 

 

 

 

 

백담탐방지원센타

 

 

 

 

 

 

 

 

 

 

 

 

 

 

 

백담사

 

 

 

수 많은 돌탑 들

누구의 어떤 소원이 담겨 있을까!

 

 

 

백담사

 

 

 

 

 

 

 

 

 

만해와 백담사  / 이호은

 

 

 

내설악 구곡담

구비구비 돌고 돌아

백담의 향기를 가득품어

흐르는 물은

누구의 소망이며

 

수심교 아래

수많은 돌탑은

어느님 소원인가

 

님이 열망하던

이 땅에도 봄은 와

태평성대 하고

님의 기운도

님의 사랑도

여전히 백담을 차고 넘치는데

 

민족사랑 온몸 불사르던

백담사 만해당에

님의 채취가

아직도 짙게 베어 있으나

정작 보여야 할

님의 모습 만 없어라.....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성인 편도요금 2,500은 비싸지 않은가!

독점노선이라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비싸면 걸어가면 되지

웬 말이 많냐고 하겠지 만 말이다!

 

주로 산꾼의 관심은

백담사에서 용대리 백담사주차장까지 내려가는

막차시간이 아닐까!

 

막차는

백담사 매표소에서

8시가 막차 시간이란다

물론 여름철 기준이 되겠죠!

 

 

 

 

휴가철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다

폭염속 설악의 백담사를 뒤로하고

여름 휴가 산행을 마무리 하고는

다음 설악행을 기약하며

셔틀버스에 오른다

 

 

 

 

 

 

 

 

새벽 먼 길 달려와

장수대에서 이곳 백담사까지 ....

 

길이 없는 길을

원시림같은 흑선동계곡을 뚫고 

자연이 숨쉬는 공간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마음의 수양을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의미있는 발걸음을 이곳 설악에 남겨놓고 

내일을 기약하며 이곳을 떠난다  

 

수심교 아래 수 많은 돌 탑의 소원처럼

나도 소원하나 남긴다면

언제든 건강하게

이곳 설악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미래에 모두가 행복해 하는 삶이 되기를

함께 기원하면서

백담사 무인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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