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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글 / 이호은
지는 해는 서산에
저녁노을 붉게 물들이고
찬서리는 가을빛으로
붉게 물들여놓았으나
청춘의 푸르름
활활 불 타오르던 열정은
점점 싸늘하게 식어
서걱 서걱 소리를 낸다
온몸을 타고 돌던
피 마저 말라
윤기 나던 피부는
각질처럼 뜯겨나가고
새벽이슬에
알몸으로 되어가니
긴긴밤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날이 밝아온다
- 2019. 10. 31 -
시월의 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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