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시가 떠나버리다

이호은 2020. 3.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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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떠나버리다

 

글 / 이호은

 

 

 

봄은 와

여기저기

꽃은 피어나나

내 가슴에서

더 이상

시 꽃이 피질 않는다

 

창궐한 코로나,

권력의 욕망에 

뭉개져 버린 정치 경제며

실종된 희망에

시는 가출을 해버렸나

꽃을 피워야 할

시 꽃나무가 말라죽었나

 

가슴에서

떠나버린 시는

다 어디로 갔을까

집 나간 시는

또 언제쯤 돌아와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 2020. 3.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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