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산과 여행

북한산 고독길과 기자촌능선 산행(2020.11.20(금))

이호은 2020. 11. 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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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욜은 마눌님을 도와서 김장을 하고
일요일에는 문중의 시제를 지내느라 
지난 한주 산행을 하지 못하고 거르게 되었다.

 

이번주에는 다행이 평일에 쉴수 있어서 
평일산행으로 오랜만에 불광동 구기터널에서
족두리봉쪽으로 올라본다.

 

 



            □ 일    시 : 북한산 고독길과 기자촌능선 산행(2020. 11.20 (금))
            □ 코    스 : 불광역 - 구기터널- 족두리봉-고독길- 향림당폭포
                           - 기자촌능선 - 대머리바위- 곰발바닥바위 - 기자촌 입구 - 둘레길 - 은평경찰서 하산 
            □ 산행시간 : 09:00~12:50(3시간 50분)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구기터널입구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제법 가을비가 마니내렸는지 폭포를 이룬다

 

구기터널입구에서 족두리봉으로 산행을 시작

 

 

 

 

 

족두리봉의 모습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셀프 인증샷을 남겨본다

 

고독길로 향하여

 

 

 

고독길 암릉을 내려가기전 바라보는 향로봉과 좌측으로 이어지는 기자촌능선의 모습이 되겠다.

 

고독길을 내려가 저 건너편 기자촌능선을 올라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갈 것이다

 

고독길은 왜 고독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어느 산객이 나처럼 이렇게 혼자 이 길을 오르내리며 

고독한 마음에 지은 이름은 아닌지.... 

 

고독길 암릉이다!

암릉을 내려가 향림당폭포에서 우측으로 올라 소나무쉼터로 향하고...

 

 

 

 

 

향림당 폭포와 슬랩

 

향림당 폭포에 물줄기가 이어진다

 

어제 내린비로 계곡에 제법 물이 흐르는 모습이다

 

 

 

향림당에서 향로봉과 소나무쉼터로 오르는 길이다

 

소나무숲 쉼터

 

 

 

 

 

 

 

 

 

 

 

 

 

저 건너편 고독길을 내려와 이곳 기자촌능선으로 오르는 곳까지 왔다

 

저 멀리 족두리봉 정상부를 당겨본다

 

 

 

북한산의 최고지휘부 백운대 봉우리 정상부가 운무에 휩싸여 있다

 

기자촌 능선에 명품소나무....

이 소나무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는 

우리 인간처럼 달라지지 않을까!

사람팔자나.....

나무팔자나....

 

 

 

 

 

기자촌능선 내림길

 

 

 

기자촌능선길에 곰발바닥 바위

 

곰발바닥 바위모습이다

 

 

 

기자촌능선의 대머리바위

 

대머리바위에서 바라보는 백운대 방면 뷰....

 

저 멀리는 족두리봉의 모습이다

 

 

 

 

 

 

 

 

 

 

 

바위를 뚫고 생명을 이어가는 소나무로 강한 의지의 한국인 모습을 닮지 않았을까!

 

 

 

 

 

 

 

 

 

 

 

 

 

 

 

기자촌능선을 내려와 둘레길로 발걸음은 이어지고...

 

 

 

둘레길 아래로 선림사의 모습

 

 

 

 

 

 

 

 

 

 

 

 

 

 

 

마지막 남은 올해의 단풍이 아닐까!

 

 

 

 

 

은평경찰서로 향하는 길에는 이런 명품쉼터가 있다

 

누구의 작품일까!

좋은 옛 시와 글도 보이니....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에게 삶의 의미를 깨우쳐 준다   

 

 

 

다시 가던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은평경찰서 정문앞으로 하산을 완료하다

 

귀가해서는 지난주 준비한 김장 배추속쌈에 막걸리 한잔으로 자작 뒷풀이로...

 

 

 



낙   엽 / 이호은


지는 해는 서산에
저녁노을 붉게 물들이고
찬서리는 가을빛으로
붉게 물들여놓았으나

청춘의 푸르름
활활 불 타오르던 열정은
점점 싸늘하게 식어
서걱 서걱 소리를 낸다

온몸을 타고 돌던
피 마저 말라
윤기 나던 피부는
각질처럼 뜯겨나가고

새벽이슬에
알몸으로 되어가니
긴긴밤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날이 밝아온다/

 


나뭇가지는 점점 앙상한 가지로 변해가고
수북히 쌓여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가을의 끝자락 또 한해를 보낸다.

나이를 먹어가며 한해 한해를 보내는
감정 또한 예년과는 다른 감정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산행을 할수있을지....
지금 내 몸은 저 떨어지는 낙엽은 아닐까!
내년 봄 새순이 돋아날때 내 몸도 다시
그 옛날 무쇠같던 청춘으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집으로 향하면서 수북히 쌓여가는
길가 낙엽을 바라보며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탓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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