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산과 여행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2021.9.11(토))

이호은 2021. 9. 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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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그렇게도 극심하던 폭염이
한풀 꺽이긴 하였으나
여전히 한낮 기온이 의상봉 깔딱 오름질에서는
등산복 상의를 푹 젖게 한다.
 
오랜만에 북한산 의상봉을 오른다.
한여름 폭염으로 달구어 진 바위를 피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능선을 피하다 보니
의상능선 역시 한여름 산행코스로 피하게 되어
오랜만에 찾게 되었다.

북한산에서 의상능선이라 하면
북한산 코스중 단연 최고의 코스라 해도
실망시키지 않을 코스라고 생각한다.
어떤이는 의상능선을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누구도 그 표현에 토를 달지 않을 정도로 북한산의
대표적인 코스로 주저하지 않고
추천할 만큼 빼어난 코스라 할수 있겠다.

또한 의상능선은 좌우로 펼쳐져 있는
북한산의 참모습을 조망할수 있으며

바위를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릿찌 코스도 군데 군데 갖추고 있어
바위맛도 겸해서 볼수 있어 계절에 상관 없이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 일    시 : 북한산 의상능선 및 주능선 산행(2021. 9. 11(토))
             □ 코    스 : 산성입구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혈봉- 증취봉
                              - 부왕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문수봉 허릿길- 문수봉 갈림길
                              - 승가봉 - 승가사 - 선녀탕 구기계곡 - 박세교 - 구기탐방센타

                              ( 약 9.11키로 )
             □ 산행시간 : 09:00 ~ 15:35 ( 6시간 35분 )

 

 

 

- 용혈봉정상에서 -

 

이곳 용혈봉은 아픔의 장소로

2007년 7월29일 이곳 용혈봉에서 낙뢰사고로 

등산객 4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오전 9시인데

벌써 북한산성 입구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만차다.

우측에 뽀족한 봉우리가 오늘 산행지 

첫번째 봉우리로 의상봉이 되겠다

 

 

북한산성 입구 탐방센타를 지나서

아스팔트길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의상봉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의상봉으로 오를수 있겠습니다

 

 

의상봉을 오르는 코스는

주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근래에 암릉 등반로에다 안전시설로 

계단까지 잘 설치해 놓아서  

등산초보자도 의상봉을 오르는데

정해진 등반로를 이용하면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오를수가 있겠다

 

 

 

 

바위맛을 볼수있는 슬랩구간으로 

초보자에는 위험하니

정해진 등반로를 이용하면 되겠다

 

 

의상봉의 명물 쌍토끼 바위 되겠습니다

 

 

 

이곳도 바위맛을 볼수있는 슬랩구간입니다

일반 등산객은 우측의 계단을 이용하시구요!

 

 

의상능선으로 이어지는

용출봉과 그뒤 용혈봉으로 이어지게 되겠습니다

 

 

의상능선 좌측으로는

북한산의 최고지휘부인 백운대 뷰가 되겠으며

좌측으로는 원효봉에서 염초봉으로 이어져

백운대까지 연결되고

백운대를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만경대와

그 앞에 노적봉이 북한산을 품어안고 있습니다

 

 

가사당암문에서 앞에 우뚝솟은

용출봉으로 오르게 되겠습니다

 

 

아래로는 용출지능선이

이곳 용출봉으로 이어지나

용출지능선은

현재 출입금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용출봉으로 오르며

방금 지나온 의상봉을 배경으로 한장 담아봅니다.

북한산은 어디를 가더라도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니

초보자들은 사진을 찍을때에도 긴장을 늦추시면 안되겠으며

반드시 산행리더인 경험자와 함께 동행산행을 권합니다

 

 

 

용출봉 철계단 밑에 소나무로

제가 사랑하는 소나무랍니다.

흙하나 없는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 소나무 정말 대단하지 않은지요!

강인한 한국인의 의지를 보는거 같아

항상 관심을 갖고

올때마다 지켜보는 소나무랍니다

 

 

뒤돌아 보는 용출봉의 모습입니다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 지나는 길목에 할매바위랍니다

 

 

용혈봉으로 오르는 암릉에도 계단이 설치되었네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계단을 설치해 놓은것은 바람직하나 

최소한의 인위적인 시설물이 되어야 하나 오히려 지나침은

자연 본래의 모습을 잃어 버릴수 있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오르며 용출봉의 모습을 담는 포토죤이었으나

계단을 설치하면서 저의 포토죤을 잃어버려 아쉽습니다!

 

 

계단을 설치해서 앞으로는 이렇게

소나무를 넣은 용출봉

이 모습을 담기 힘들어졌습니다

 

 

 

 

- 용혈봉 -

2007년 7월29일 낙뢰사고로

이곳에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혈봉입니다.

당시 간발의 차로 사고를 모면하고

사고현장을 목격하며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려서

막걸리에 북어포를 준비해서 제를 올려드렸다

명복을 빌며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어 드린  

잊을수 없는 아픔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추  모  시 / 이호은



금빛 햇살 가득한 날에
님이 사랑했던 산에는
님을 기억하는 이 들로 가득합니다
 
얼마나 산을 사랑했기에
사랑하는 산에서
그리 먼길 떠나셨습니까
 
아직도
수많은 아름다운 우리 산 들이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이리도
황망히 떠나실수 있단 말입니까
 
그 날의 아픈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 들이
여기 모였습니다
 
오늘
이곳 용혈봉에서 님의 영전에
삼가 헌주를 올리오니
이승의 아픈 기억들 훌훌 벗어 버리시고
편안히 영면의 길에 드시옵서소

님의 발걸음 기다리던 산,
님께서 가고싶어 하시던 산은
이제 우리가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부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당신의 산사랑 마음을
발걸음, 발걸음 마다 함께하시여
살펴주시고, 지켜주시어
모두가 산을 사랑하게 하소서
 
천상에서는
당신이 그토록 가보고 싶어 하시던 산들
훨훨 날아 가시는
자유로운 영령 되시옵소서

  

- 2007. 9. 1

- 북한산 용혈봉 낙뢰사고 추모의 제를 올리며 -

 

 

 

 

 

 

 

 

귀여운 강아지바위의 모습이나

안타깝게도 몇년 전 가뭄으로

한쪽눈을 잃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이곳 증취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도

기존의 등반로 좌측으로

새로 계단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증취봉에서 바라보는 

앞에 나월봉이 되겠고 

그 뒤로는 715봉에서 행굼지로 내려가는

남장대지능선이 되겠습니다.

715봉 앞으로는

우측의 나한봉의 모습도 눈에 잡히네요

 

 

증취봉 아래에 성랑지 모습입니다

증취봉아래에는 성곽의 문

부왕동암문이 위치하고 있으며

부왕동암문에서 나월봉으로 진행할수 있겠으며

산행중에 급한 일이 생기거나,

산행이 힘들다면 하산을 선택할수 있는

중간탈출 하산코스로 이용할수 있다

 

이곳 부왕동암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서

부왕사지를 거쳐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할수 있는 코스와

부왕동암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삼천사로 하산할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북한산이 명산중에 명산인 것은

우리가 산행중에 급한일이라든가

산행이 힘들어 하산하고 싶을 때

어느 코스든 그 위치에서 한시간 반 정도면

하산을 할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천만 시민이 살고있는 서울에서

북한산은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깨끗한 공기를 마실수 있게 해주는

허파 노릇을 해주며 

휴식을 선사해 주는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존재입니다

 

 

산딸나무 열매도

가을을 맞아 붉게 익어간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나무가

바로 이 산딸나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딸나무 열매의 효능으로는

피로회복과 신진대사에 탁월한 효과와

소화기능 개선 및 설사나 위궤양,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나월봉 오르는 암릉길인데

우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라

오를때 보다는  

반대로 진행하며 내려올 때가 더욱 공포감과

위험하니 조심하여야 겠다.

이 암릉길은 정규등반로가 아니라 

아래로 연결되는 우회로가 있다.

 

 

쑥부쟁이 곱게 피어 반깁니다

 

 

 

 

나월봉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의 뷰로

의상능선의 멋진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월봉의 사면길이 되겠다

이곳 사면길은 또한 한겨울에는 얼어있어 

통행이 위험하니 반드시 나월봉 아래로 나있는

우회로를 이용하기 바랍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에스카레이터 바위모습 입니다

 

 

 

내려와서 올려다 보는

에스카레이터 바위모습 입니다

 

 

 

 

의상능선에서 북한산의 주능선과 합류하여

승가봉으로 진행하는 선상에 있는

암릉길 통천문이 있는 봉우리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통천문을 통과하기전 코끼리머리 바위모습입니다

 

 

승가봉에서 바라보는 주능선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사모바위 아래의 헬기장입니다

 

 

바위로 이루어진 비봉의 모습이구요

 

 

의상능선에서 주능선으로 합류하니

줄지어 마주오는 등산객들로 인하여

족두리봉으로 해서 불광동이나

연신네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변경해서

승가사방면으로 하산코스를 잡았습니다.

 

승가사로 내려와서는

구기동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좌틀하여서는

선녀탕으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섭니다 

 

 

 

이 지점에서 좌측의 금줄을 넘어 숲길로 내려갑니다

 

 

올해는 어디를 가나

도토리가 풍년이네요.

옛날 같으면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는

남아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먹거리가 풍년이니

묵을 쑤기 위해서는 줍어다 말리고 껍질을 벗겨서

도토리를 빻아 물에 담가 놓고

녹말인 앙금을 가라 앉힌 다음

가라 앉은 녹말만을 걷어내

다시 녹말가루를 말린후에 녹말인 앙금을 곱게 빻아서

고운채로 분말로 걸러내야

비로서 묵을 쑬수 있는 녹말이 되겠다

 

이렇듯 뒷 일이 많고

녹말을 가지고도 묵을 쑤여야 하는데

묵을 쑤는것도 아무나 쑬수 있는것이 아니고

묵을 쑤어 본 경험이 있어야 하니

이렇게 어려운 도토리묵 먹을거리를 위해 

이제는 도토리가 넘쳐나도

줍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이 열매는 산초열매입니다

 

 

 

호젖한 선녀탕계곡 보현봉이 바라다 보인다

 

 

조용하니 호젖하고

이만한 장소도 드믈겠다

가뭄에는 물이 줄어드는 것이 흠이지만 

하산 코스 중에 가끔 이용하는

나만의 비밀장소이기도 하다

 

 

 

 

계곡에서 잠시 쉬고 내려오면

대남문에서 구기탐방센타로 이어지는

마지막 다리 박세교가 나온다

 

 

 

구기탐방센타로 하산을 완료하다

 




가을을 맞은 북한산에도
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북한산 코스중에서도
비교적 힘들고 험하다는 의상능선이지만
연일 이천명대에서 줄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에
줄지어 오는 등산객들로 신경이 쓰였다.

산행 계획은 의상능선에서 주능선을 타고
족두리봉에서 불광동이나 연신네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으나
주능선에 접어들며 마주 줄지어 오는
등산객들로 신경이 쓰여서
방향을 틀어 승가사로 내려서는 코스로 바꾸어

승가사로 내려서서는 승가사에서 구기동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좌틀하여
오랜만에 조용하니 호젖한 선녀탕이 있는 구기계곡에 들러 
하루종일 고생한 발의 피로를 족욕으로 풀어주고

구기탐방센타로 하산을 하였다.

 


가을로 접어들며 등산객들이 나날이 늘어 
산행 코스를 잡기도 신경이 쓰인다.
다음주는 추석명절 연휴가 시작 되는데
주말인 토요일에는 작은애 내외가 병원에 근무하는 관계로

추석에는 못 오고 토요일에 미리 잠깐 다녀 간다고 하니

밥이라도 한끼 같이 먹여 보내야 하니

일요산행으로 진행하려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두들

추석명절 잘보내시고
이 가을 행복한 산행하세요!


 

 

- 산을 주제로 한 최초의 시집을 만나보세요! -

 

산 같이 살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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