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산과 여행

설악 공룡이 허락하지 않으니 북한산 숨은벽을 가다!( 2021. 10. 8(토))

이호은 2021. 10.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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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눈부신 가을날
천 송이
만 송이
설악에 핀 
천상의 화원
나도 꽃이고 싶다

꽃 찾아
꽃을 찾아
그리움 잊지 못해 날아와
봉우리
봉우리
하루쯤 설악의 꽃이고 싶다

등산화 끈 바짝 조이고
오르고
또 오른다
발걸음 막지 마라
새벽어둠 별을 보며
꽃 향기 따라
설악으로
설악으로

보라
어느 꽃이
이 보다 아름다우리오
꽃 향기 가득한
설악의 꽃 밭에
나도 한송이 설악의 꽃이다



- 2021. 10. 8 설악에서 -



나도 한송이 꽃이고 싶어
설악으로 달려와
설악의 가을 공룡을 넘으려 하였으나
계속 내리는 비로
운무에 휩쌓인 설악을 바라만 보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만 하였다.

목요일 밤11시
서울을 출발 설악에 들었으나
그러나 설악은 연일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곰탕을 끓이는 듯
설악은 그 꽃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산행을 강행할것인지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귀경을 해야할 것 인지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

동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옳바른 결정이라 판단되어
발걸음을 돌린다.

 

 

 

내린비로 권금성 옆 골자기에  폭포수가 흘러내린다

 

 

 

 

 

나도 저 설악의 꽃이고 싶다

 

 

 

 

 

아쉬움에 한계령을 넘으며 오르지 못한 설악을 대신한다

 

 

 

 

 

내리는 비로 썰렁한 한계령휴게소

 

 

 

시집 소개 : 산 같이 살라하네 ( 이호은 著 )

- 산을 주제로 한 최초의 시집 -

구입처 : 인터넷 서점 과 인터넷 쇼핑몰 (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

 

 

 



올 가을 설악 공룡을 포기하고
귀경하여 토요일 북한산 숨은벽 산행으로
그 아쉬움을 달랜다.




□ 일       시 : 북한산 숨은벽능선 및 주능선 산행(2021. 10. 8(토)
□ 코       스 : 국사당- 숨은벽능선 - 숨은벽- 대동샘- 위문 - 만경대 허릿길
                     - 노적봉 - 용암봉 - 용암문 - 북한산 대피소 - 중성문 - 북한동

                     - 산성입구( 약 11 키로 미터 )
□ 산행시간 : 10 : 20 ~ 17 : 00 ( 6시간40 분 )

 

 

 

국사당입구

 

 

 

전망바위 아래 쉼터로 오르는 길에도 

근래 새로이 나무계단이 놓였다

 

 

 

쉼  터

 

 

 

 

 

 

 

 

 

 

 

영장봉의 모습

 

 

 

 

 

 

 

 

 

 

 

 

 

 

 

 

 

겨울 상고대 꽃으로 변한 모습

 

 

 

 

 

 

 

 

숨은벽 대슬랩

 

 

 

 

 

 

 

 

 

 

 

 

 

 

 

 

 

 

 

 

 

 

 

 

 

 

 

 

 

 

 

 

 

 

 

 

 

 

 

 

 

 

 

 

 

 

 

 

 

 

 

 

 

 

 

 

 

 

 

 

 

 

노적봉

 

 

 

 

 

 

 

 

 

 

노적봉 입구

 

 

 

 

 

용암문

 

 

 산딸나무 열매도 빨갛게 익어 가을빛이다

 

 

 

 

 

 

 

북한산 대피소 아래

큰 소나무에 꽃을 심어 놓은거 보니

누가 이곳에다 불법으로

수목장을 지내지 않았나 싶다

 

 

 

산영루

 

 

 

 

 

 

 

 

 

 

노적봉

 

 

북한동 역사관 쉼터

 

 

 

 

대서문

 

 

 

 

북한산성입구 상가단지로 하산하다

 

 

 

 

 

북한산도 가을빛으로 물들며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고 있다.

올 가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내린다.
가을 설악을 걷지못한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짧은 가을을 북한산에서라도
즐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다음 주쯤이면
그 고운 빛깔이 더욱 짙어지겠죠

모두들 이 가을

고운 단풍만큼 예쁜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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