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과 여행

북한산 봄 손님 만나러 가다!(2023.3.25(토))

이호은 2023. 3. 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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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이호은


봄날에 손님
반갑다 하니
손님은
나를 보고 미소 짓고

나는 또
손님 바라보며
수줍게
사랑한다 고백하니

손님은
수줍어 고개 숙이며
얼굴
더욱 붉어지네/



벌써 산아래쪽으로는 봄 손님으로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노란 생강나무꽃이며
복수초가 피고 현호색이며
할미꽃도 제비꽃도 수줍게 웃는다.

이번주에는 봄 손님중
아주 귀하신 몸을 만나러 갑니다.
귀하신 몸이라  북한산에서도
아무곳에서나 아무한테나 그 얼굴 보여주지 않기에
오늘 특별히 만나러 갑니다




- 청노루귀 -

 




◇ 일        시 : 북한산 봄손님 만나러가다! (2023.3.25(토))
◇ 코        스 : 하나고 - 삼천사 - 삼천사계곡 - 부왕동암문 - 부왕사지 -
                        - 법용사 - 중성문 - 북한동역사관 - 대서문 - 북한산성입구(8키로 미터)
◇ 산행시간 : 09:20~14:00( 4시간40분)



 

 
 
삼천사 탐방센타

 
 

 
 

분노치 말고 용서하자!
오늘도 산을 오르며 가슴에 담고 마음을 비운다

 
 

 
 

 
 

 
 

 
 

 
 

 
 

현호색

 

 
 

 
 

노란제비꽃

 
 

 
 

자연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바위틈을 비집고 나와 한송이 꽃을 피우는 그 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자연의 위대한 힘이 아닐런지...  

 
 

 
 

 
 

 
 

 
 





 
 

 
 
청노루귀

 
 

 
 

 

 

 



 

노루귀

 
 

 
 

 
 

 
 

 
 

 
 

 
 

 
 

 
 
- 일붕기도처 -
 
부왕동암문에서 부왕사지로 내려가서
부왕사지를 지나면 우측으로 바위에
일붕기도처와 청하동문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수가 있는데
이곳이 과거 기도처였음이라...
글씨는 일붕 서경보 스님의 글씨로 알려졌으니
이곳 골짜기에 부왕사라는 절이 있는 걸로 미뤄
서경보 스님께서 부왕사에 머무시며
이곳을 기도처로 이용하시지 않으셨을까
추측해 본다

 
 
- 청하동문 -

청하동문은

푸른골짜기라는 뜻으로

지명이 알려주고 있으며
이 글씨는 해남 두륜산에서 출가하신
철선스님이라는 분의 글씨로서
철종 9년에 대둔사 상원암에서
저술과 교육으로
생애를 마쳤다고 전한다.

 
 

최송설당 제 광익

 
 

- 최송설당 -

 

위의 일붕기도처와 청하동문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지나 바로 아래에는 또 좌측으로
큰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에는
최송설당이라는 암각글씨가 새겨져 있는것을 볼수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큰 바위일뿐
대부분 그냥 지나치게 된다.   
 
최송설당에는
제 광익이라고 쓰여있다
송설당의 동생의 이름이 광익이라 전해진다

송설당(松雪堂,1855~1939)의 성(姓)은 최씨요, 
본관은 화순(和順)이다. 경북 김천에서 아들하나 없이 
딸만 셋인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송설당은 황실의 성은에 보답하기 위해 
공익사업과 빈민구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명산대찰을 찾아 국태민안과 조상의 명복을 빌며 시주하였다. 

1915년, 송설당이 삼각산 부왕사에 머물며 기도하며,
"사학을 육성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라" 는
송설당의 유지를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이곳 부왕사지 입구 큰 바위에다 동생 광익이 
석공 이한모에게 의뢰하여 새긴 것이 
바로 <崔松雪堂 弟 光翼 乙卯>이다. 

이같은 암각서는 
경북 김천 청암사, 경남 창영 도성암 등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있고, 
금강산에도 대형 암각서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송설당은 
조선왕조 최후를 장식한 최고의 여류시인이었으며, 
그녀가 남긴 60편의 가사와 260수의 한시는 
후학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다.
 

 
 

 
 

누구 주먹이 저리 쎄길래

주먹 한방에 움푹 들어갔나... ㅎ

 
 

노적봉

 
 

 
 
깽깽이풀

 
 

 
 

 
 

 
 

괴불주머니

 
 

 
 

할미꽃

 
 

 
 

복수초

 
 
 

복수초 / 이호은
 
 
긴긴 겨울잠
그 밤이 얼마나 길었으면
아직 바람은 찬데
성급하게 
고개 들고 나와 눈망울 껌벅이니
 
얼마나 그리웠니
얼나나 보고팠니
춘설을 헤집고 나와 나 여기 있소 하는 
너의 노란 눈망울이
사랑스럽다
   
그리움이라고
긴긴 겨울 그리움 가득 품고 나와
환하게 웃는 너를
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사랑한다 복수초야 /

 

 

 
보라색 제비꽃

 
 

 
 

대서문

 
 

 
 

 
 
 
봄의 왈츠 / 이호은



귀 기울여보라!
북한산 계곡에 눈 녹아
혈관을 타고 흐르는 봄의 선율
힘찬 오케스트라 연주 소리 들리는가
잠자던 산기슭 생강나무 가지에
노란 꽃 활짝 웃는다

이제 막 봄의 왈츠가 
시작 되려 나 보다
덩달아 신이 난 종달새는
이리 날고
저리 날며
잠에서 덜 깬 봄을 불러 깨운다

막을 올리자
어둠침침했던 
겨울의 장막을 거둬내고
부왕사지 귀여운 청노루귀
아기꽃도 부르고
노란 복수초도 불러내어
봄의 노래 한번 불러보자

산등성이에
새색시 볼 같이 붉은 진달래도
어서 나오라 부르고
입이 귀에 걸린 생강나무 웃음꽃
꾀꼬리 같은 종다리 모두 나와
봄의 왈츠로
신나게 봄의 향연 한번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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