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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그날의 침묵

- 독서당소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 -한강, 그날의 침묵 글 / 이호은회색 구름이나를 지배하는 날도시의 어깨 위에도 무겁게 눌러앉고,한강은그래도 말없이 흘러간다바람 한 줄기 물 위를 스치고 뜨거운 가슴 -묵언의 마음은, 그 무게만큼이나물 위 묵은 빛으로느리게 흘러간다이따금지나간 시간들이강물 위로 떠오르다이내 흐름 속으로깊게 빨려 들어간다침묵한다나도 묵언으로 침묵하고흐르는 강물도 묵은 감정을 소리 없이 집어삼킨다나는 흐르는 강물에 마음을 씻는다씻고...보내고,남아 있는 마음을 다시 붙잡는다- 2025. 6.24 -독서당소공원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나의 시 세계 2025.06.24

울고 싶은 날

울고 싶은 날글 / 이호은이른 아침 테이블 앞에 가만히 앉아커피 한 잔 앞에 두고창밖을 바라보다문득 마음 한켠이 젖어온다누가 아픈 것도 아니고무엇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그저어딘가 허전한 무덤덤한 일상의 하루괜히눈시울이 붉어진다외로운무인도 외딴섬에홀로 남겨진 느낌....누군가 안아줬으면누군가 손을 내밀어줬으면...말없이 등을 토닥여" 괜찮아 "그 말 하나면 참을 수 있을 것 같은 날태양마저 숨어버린 세상에서조차 숨고 싶어지는울고 싶은 그런 날눈물 삼키고 웃어야 하는 내가 싫다- 2025.6.24 -이른아침 창밖을 바라보다

나의 시 세계 2025.06.24

능소화 - 이룰 수 없는 사랑

능소화 – 이룰 수 없는 사랑 글 / 이호은붉은 벽돌 담장 위로말없이 피어난 능소화하늘을 우러르며그대 창을 향해 기어오른다햇살 속에 웃고 있어도그 웃음 끝엔 눈물이 맺히고한 줄기 바람에도떨어지는 꽃잎은 그리움이다한 번도그대 곁에 닿지 못했다올라가다 스러지고 또 그렇게 스러지고 마는 눈물 같은 사랑그대는 알려나이 여름 내내 피고 지는 꽃이단 한 번 만이라도그대 사랑을 받고 싶었다는 걸담장은 높고사랑은 더 높고 뜨겁다이룰 수 없는 붉은 꽃잎 하나오늘도그대 있는 하늘 향해 타오른다- 2025. 6. 19 -능소화 담장아래에서

나의 시 세계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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