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5봉 6

숨은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글 / 이호은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자세히 안 보면 알 수 없는 암벽에 숨은 그림 한점 어떤 그림이 숨겨져 있을까 숨 멎을 듯 한 설악 공룡의 1275봉 그 오름길에서 한숨 돌려가다 발견한 숨은 그림 한 점에 귀한 보물이나 얻은 듯 반갑다 바로 보고 옆으로 보고 뒤집어도 보고 그러다 찾아내서는 보물이나 발견한 양 신나 하는 게 숨은 그림 찾기 아니던가 찾아보세요 숨어 있는 보물 한 점 찾아서 즐겁고 발견해서 반갑지 않은가 찾은 보물은 바로 당신 것이다 - 2023. 8. 22 -

나의 시 세계 2023.08.22

산에 미친 사람들

산에 미친 사람들 글 / 이호은 작렬하는 태양 만물을 태워버릴 듯 한 태양빛에 설악 공룡을 오르는 스스로를 미친년 놈이라 자칭하는 산꾼들 몇 있더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병이 아니고서야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는데 산을 오르다니 그것도 설악의 공룡을 미치지 않고서야 병이 아니고서야 다시는 오지 않겠다 해놓고 선 때가 되니 또다시 병이 도져 이렇게 달려오지 않는가 마등령 오름길 어둠 속 숲에서 나 홀로 비박하다 나를 놀래 킨 어느 여인네, 중년의 산꾼이며, 팔순이 가깝다는 이름 모를 어르신이며 모두 스스로를 미쳤다 한다 이 팔월의 한여름 폭염에 산에 미치고, 여기 설악에 미친 또 한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나다 - 2023. 8.1 - 설악 공룡능선에서

나의 시 세계 2023.08.04

설악이여

설악이여 글 / 이호은 설악의 깊은 밤 어둠이 등을 더듬고 쓰다듬어 쿵 쿵 쿵 설악을 깨우는 등산화 발소리 그 어둠 속으로 나를 끌어들인다 비선대 차가운 물소리 마등령을 오르는 죽음의 돌계단 여기가 어디쯤일까 지난날을 소환해 본다 돌계단 지나 철계단 천상의 하늘문으로 오르는 의식인가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니 이제야 하늘문이 열린다 아~ 불가의 깨달음이 이런 것일까 고행의 과정을 넘어서야 깨달음을 얻는다고 이 설악의 풍광을 맞으려 그 힘든 고행의 길을 나섰나 보다 마등령을 넘어 백두대간 공룡의 등 갈기 되어 설악을 호령하는 저 봉우리 봉우리들 나한봉 큰새봉 1275봉 신선봉을 오롯이 나의 두 발로 넘으며 그 벅찬 감동을 나의 두 눈에 뜨거운 가슴에다 담는다 동해의 푸른 물이여 백두대간 등줄기 설악이여..

나의 시 세계 2023.08.04

한여름 설악 공룡을 가다( 2023.8.1(화))

설악산! 설악산의 정규탐방로라고 이름 붙여진 코스는 다 밟아보았다. 그리고 설악산 공룡능선... 공룡능선 만 이번이 6번째로 오늘 또 그 길을 간다!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매번 같은 같은 생각을 갖고 공룡을 갔었다. 공룡능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시는 안간다고.... 그러나 올해도 나는 그 힘든 고행길을 나서고 있다. 그것도, 한여름 최고로 더울때에.... 설악은 그것도 공룡능선이 산꾼들을 공룡으로 불러들이고 끌어들이는 마력은 무엇일까! 오늘도 그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이끌려 어둠을 뚫고 여기, 설악의 문으로 들어선다. - 신선대에서 동영상 - □ 일 시 : 설악 공룡능선 산행(2023.8.1(화)) □ 코 스 : 설악동 - 비선대- 마등령 - 나한봉 - 1275봉 - 신선대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고..

2023 산과 여행 2023.08.02

설악 그 공룡의 등줄기를 밟다! (2017.6.18 (일)

아 설악이여! / 이호은 아 설악이여! 여기 설악에 핀 천상의 꽃은 누구의 눈물이며 어느임의 울음인가 가슴에 눈물없이는 가슴에 울음없이는 설악의 꽃을 탐하려 하지말라 차오르는 벅찬 감정 없이 어떻게 설악을 탐하려 하는가 또, 무엇을 느낄수 있겠는가 마등령을 넘어 공룡의 등에 걸터 앉으니 하늘에 구름이 웃는다 구름은 내게 왜 이리 힘든 설악에 오르냐고 묻지만 눈물없이는 울음없이는 설악을 볼 수 없으며 철마다 벅찬감동으로 설악의 구석구석을 밟아보지 않고는 설악을 말할수 없다고 내 뜨거운 가슴을 오늘 여기 설악에다 벅찬울음으로 벅찬감동으로 토해낸다 그래서, 한송이 꽃을 여기 설악에다 또 심어놓고 가리라 - 2017. 6. 18 - 설악의 공룡능선에서 누가 이 힘든 설악에 왜 오르냐고 물는다면 이 짧은 싯귀보다..

2017 산과 여행 201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