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산딸기
글 / 이호은
후미진 산길 옆으로
빨갛게 농익어 가는 산딸기
어느 여인의 입술인가
몰래 훔치는
한알 한알의 달콤함에
그 입술 탐하며
자리 뜰 줄 모르고
여름날
산행길에 만난 임과
한낮에
만리장성 정분을 쌓느라
오를 산이 높네
- 2015. 6.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