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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글 / 이호은
친구!
산에 갈때는 산으로
휴가를 떠날때는 휴가지로
10여년을 그렇게 함께
동고동락하는 친구가 있다
내가 그의 친구인지
그가 나에 친구인지
누가 누구의 친구인지
서로를 따지지 않고
이해타산을 가리지 않는
그런친구가 있다
오늘 저녁에는
그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경비실에
조그마한 걸 맡겨 놓았으니
바빠서 그냥 가는 중이니
찾아가란다
내려가 보니
아크테릭스 제품
등산용 베낭을 사서
맡겨 놓은게 아닌가
베낭을
인터넷에서 구입하였으나
불편해서 다시 구입한다 해서
어제 산행후
몸에 맞는 걸 골라 주고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
다른 제품도 구경해 보고
급하게 구입하지 말라
당부하였는데
오늘
어제 본 그 제품을 구입하면서
내 베낭이 낡았다고
같은 걸로 두개를 사서
하나를 두고 갔다
베낭가격이
30만원 가까이나 하는것이라
부담스러운데
편지까지 써서 마음을 담았으니
안받을수도
받을수도 없어
부담스럽다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을까!
- 2016. 1. 4 -
친구의 선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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