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꽁꽁 얼어버린 북한산

이호은 2016. 1. 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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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버린 북한산

 

글 / 이호은

 

 

 

한겨울

영하 20도 맹추위로

꽁꽁 얼어버린 북한산

이곳에

그 많던 산꾼들 다 어딜 가셨나

 

족도리봉

향로봉

사모바위

비봉에 잉어바위까지

 

모두 그 자리에서

산꾼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몰려 온 동장군이 무서워

아니 오시나

 

내 사랑 북한산아

아무리 동장군이 무서워

덜덜 떨게 한 들

나까지 무섭다

널 외면할수 없지 않은가

 

사시사철

나에 텅빈 가슴을

위로해 주고 벗해 주었으니

오늘 만큼은 내가

너에 그 언 가슴을

데워주고 녹혀주리다

 

 

 

 

- 2016. 1. 24 -

강추위에 꽁꽁 얼어버린 북한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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