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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복
글 / 이호은
입으로
먹지도 않은 나이
어디로 먹었는지
어느새
육십을 바라보고 있네
이 나이
새벽에 일어나
갈곳이 있음에 행복하고
오라는 곳이 있으니
더 없이 행복하지 아니한가
예순을 바라보는 세월
먹은건 나이뿐이 아니라
먹어도
먹어도
배부른 줄 몰랐던
행복이 아니였던가
오늘만큼은
그 행복에 배불러 하며
배 한번 두둘겨 보세
가까이 있는 사람
안아도 봐 주고
고마운 마음으로...
- 2016. 5.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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