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어머니 전상서

이호은 2016. 5.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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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전상서 / 이호은

 

 

 

5월의 햇살이

그 어느때 보다 눈부셔요

 

오월에는

꽃은 피어 향기를 내 뿜고

새 순까지도

세상이 보고싶다 하여

점점 고개를 길게 내밀고 있어요

 

어머니!

5월이 아니드라도

당신이 너무 그립고 보고픈데

5월에는

얼마나 당신이 그립고

눈물이 나는지 아세요

 

어머니

어머닌

어떤 모습이셨어요?

 

그릴려도

그릴수가 없으니

그리려도

그려지지가 않아요

 

세상에 나와

본적조차 없는데

사진한장

남겨주지 않은 내 어머니

어찌 이토록

내게 잔인하단 말입니까

 

5월이 싫어요

나이를 먹어

내가 부모가 되었어도

나는

어버이날이 싫어요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 늙어 가는 데

그리움의 병은 점점 깊어만 져서

치유할수가 없어요

 

 

 

- 2016. 5. 7 -

어버이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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