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가을비 내리는 날

이호은 2016. 9. 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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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날

 

글 / 이호은

 

 

 

때를 기다리며

삶의 뒤안길을 서성이다

비를 맞는다

 

비내리는 날의

안개 낀 저녁

노을마져 숨어버렸다

 

빗방울은

오늘밤 짙은 물감이 되어

어느잎을 또

붉게 물 들이겠지

 

가을이 슬프다!

삶을 포기했는가

고운옷 한벌 못 입어 보고

가는구나

 

더이상,

참지못하고

견뎌내지 못할만큼

삶이 힘들었는가

 

이 밤만 지나면

고운옷으로

갈아 입혀 줄터인데

 

 

 

- 2016. 9. 27 -

비내리는 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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