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바람꽃

이호은 2017. 3. 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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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효빈님 작품(풍도 바람꽃)

 

 

 

바람꽃

 

글 / 이호은

 

 

 

 

귀 기울여 보라

무슨소리 들리는지

 

돌 틈에 숨어

재잘거리는 아기꽃들의 향연

마치 갓 깨어난 병아리

재잘거림으로 들리는 듯 하지 않은가

 

귀엽고

깜찍하고

저절로 너와

눈길을 마주하고 싶구나

 

이름은 뭐니

내가 물으면 수줍어 하며

바람꽃이요 하고 답 할거 같고

반가와서 내가 미소 지으면

너도 살포시 미소지어 줄것 같다

 

구릉지 바위 앞마당에서

형제들과 손잡고 햇살에 나와 놀다가

나와 첫 눈 마주치니

너도 반가운 게로구나

 

 

 

 

- 2017. 3.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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