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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미지 사진
겨울 화초
글 / 이호은
한겨울 추위에
베란다에 잠자던 화초가
아침 일찍 깨어나
누군가를 기다린다
추위를 이기려는 듯
잔뜩 움츠러든 어깨가
작은 키를
더 작아 보이게 하는데
한낮이 되어서야
햇살이 찾아와
조그마한 어깨를 어루만져 주니
비로소 활짝 웃는 얼굴이 된다
움츠러 들어
그 작아 보이게 하던 키도
햇살을 받으니
으쓱한 기분에 기지개를 펴며
한껏 키재기를 한다
- 2017. 12. 16 -
베란다 화초를 바라보다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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