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손님 봄 손님 글/이호은 천상의 신(神)인가 보석보다 더 찬란한 빛을 누리로 가득 뿌리니 산천초목도 꿈틀 거린다 그리운 내고향 토담집 뒷뜰 나뭇가지에도 지금쯤 봄 손님 드시겠지 하얀 옷 허공으로 고이접어 날려 보내고 오시는 님 마중하니 찬바람도 시샘하여 옷깃 다시 여미는데 떠나기 아쉬워 찬바람..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7.03.09
진달래 진달래 글/이호은 쪽두리봉 오르는 길 섶에 홀로핀 연분홍 진달래야 수줍음 가득 머금은 홍조띤 미소로 발걸음, 발걸음 메어놓고 반기는데 그대 어느님을 기다리시나요 해 떨어지기 전 기다리는 님께서 오셨으면 좋으련만 혹여나 오시지 않을 님 기다리다 연분홍 고운볼에 주름이나 가지 않을까 이내..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7.03.04
봄 노래 봄노래 글/이호은 춘삼월 고운햇살이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리니 파란 잎이 된다 지아비 손길에 부풀어 올라 터져 나오는 새악씨 가슴처럼 햇살이 꽃 몽우리를 애무하니 톡 하고 터져 그 속살을 보이고 한 마리 나비가 날아와 춤을 추니 숲도 덩달아 춤을 춘다 살랑살랑 봄 바람에 들로 나갔던 봄 처녀 ..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