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그대와 함께 이른아침 그대와 함께 글/이호은 동짓 날 긴긴밤을 지세우고 새벽아침 차가운 겨울 바람에 내 가슴마져 시려옵니다. 아침 햇살처럼 따스한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아무도 걷지않는 이른아침 낙엽깔린 오솔길을 걷고 싶은데 혼자가 아닌 둘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언손 녹여주며 걷고 싶은..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2.02
어찌하면 좋습니까 어찌하면 좋습니까 글/이호은 사천오백만의 신음소리, 아우성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방방곡곡 메아리쳐 파도처럼 높아만 가는 성난 목소리 당신은 들리지 않습니까 귀가 열려있으나 듣지 못하고 눈이 있으나 보지도 않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푸르던 초원은 붉게 타 들어가 붉은 물결로 넘실 거리..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29
백담사에서 백담사에서 글/이호은(금강산) 천겹산중 만 봉우리가 백담을 품어 안으니 산사는 세속을 떠나온 중생을 품어 안는다 산을 넘던 운무는 봉우리에 걸터 앉아서 밤새 내린 흰눈과 벗하고 백담에 담았다 넘쳐 흐르는 물은 지나온 세월에도 변함이 없는데 산등성이 고사목,등걸은 말 없이 천년세월을 온 몸..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