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5

설악 공룡의 마스코트

설악 공룡의 마스코트 글 / 이호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몸은 죽었으나 너는 결코 죽지 않았다 설악에서 태어나고 설악에서 자라 죽어서도 넌 그 자체로 설악이다 네가 있어야 할 그곳에 네가 없었다면 설악을 찾는 산꾼의 발걸음 발걸음도 밋밋하니 설악이 아니리라 목숨이 다해서도 설악의 제1경 공룡능선의 마스코트로 네 몸이 설악이 되어 천년을 가리라 - 설악 공룡능선에서 -

나의 시 세계 2023.08.09

겨울 계방산에서

겨울 계방산에서 글 / 이호은 굽이굽이 꼬부랑꼬부랑 운두령길 그 꼬부랑 옛길로 올라 용솟음치는 뜨거운 열정을 여기에 내려놓는다 끓어오르는 산에 대한 욕망이 백두대간 설악으로 향하다 멈췄나 오대산 비로봉 노인봉으로 향하다 바람이 불어와 운두령으로 방향을 틀었나 차령산맥 넘는 굽이굽이길 돌고 돌아 여기 운두령 천 고지에 발걸음 내려놓고 욕망과 열정 천상의 세계를 쫓아 계방산 1568미터 그 정상에 섰다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정상에 펼쳐진 천상의 세계를 탐하려 그믐달 차가운 새벽을 달려왔으나 무엇을 찾든 무엇을 보고 얻든 뭐가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 겨울 삭풍에 스스로 머리 숙여 일어날 줄 모르는 잡목도 허리 곧추세우고 당당함을 자랑하는 천년살이 주목도 산아래 세상살이 이치를 몸으로 깨..

나의 시 세계 2023.02.12

설악산 그 속살속 왕관봉 희야봉을 가다(2018.9.12(수)

아 ~ 설악이라네! 한 굽이 한 굽이 돌아보며 내가 찾던 세상 내가 찾던 별 여기가 그 설악이라네 어젯밤에도 밤 하늘에 수많은 별들 뜨고 졌으나 내가 찾던 별은 지지 않고서 나를 불렀다 설악에는 욕심을 버리려 찾았으나 이 반짝이는 무수한 별을 따다 나만의 벽에 걸어두고 보고픈 마음 버리지 못하는거 보니 아직 나는 멀었나 보다 어지럽던 마음은 별들을 바라 보며 씻을 수 있겠으나 오고 가며 별을 따가려는 욕심은 씻지 못하였으니 행여 그 욕심마저 설악을 오염시키지나 않으련가 □ 일 시 : 설악산 그 속살속 왕관봉 희야봉을 가다 ( 2018. 9. 12(수) ) □ 코 스 : 설악동-비선대 - 설악골- 염라골- 염라문- 왕관봉- 희야봉 비카츄바위-더듬이봉 - 도깨비바위- 잦은바위골- 50폭 폭포-비선대 - 설악..

2018 산과 여행 2018.09.13

설악산 서북능선을 걸으며

설악산 서북능선을 걸으며 글 / 이호은 설악의 철쭉이며 옥잠화 앵초꽃 수많은 꽃이 웃으며 반긴다 1500고지 귀때기청봉 너덜길 올라 온 나 보러 웃으라 하지만 더위와 갈증 헐떡임에 웃어지겠는가 힘든 산행길에 웃어주지는 못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설악의 풍광에 다시 힘을 얻는다 서북능선 너덜 길 걸으며 속세에 찌든 때며 욕망을 걸음마다 불살라 태우니 속세와 맞닿아 산행 길 아닌 수행 길 끝날 때쯤이면 내 몸은 내 가슴은 깃털처럼 가벼워져 있으리라 - 2018. 6. 6 -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나의 시 세계 20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