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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날
글 / 이호은
때를 기다리며
삶의 뒤안길을 서성이다
비를 맞는다
비내리는 날의
안개 낀 저녁
노을마져 숨어버렸다
빗방울은
오늘밤 짙은 물감이 되어
어느잎을 또
붉게 물 들이겠지
가을이 슬프다!
삶을 포기했는가
고운옷 한벌 못 입어 보고
가는구나
더이상,
참지못하고
견뎌내지 못할만큼
삶이 힘들었는가
이 밤만 지나면
고운옷으로
갈아 입혀 줄터인데
- 2016. 9. 27 -
비내리는 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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