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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
글 / 이호은
산은 장마 때라
오지말라 하고
비는 산에 가려는 나를
잡으려고 하네
바람이면 갈 수 있을까
구름이면 갈 수 있을까
언제 어느 때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고
오르고 싶을 때 오를 수 있는
나는 한 자락
바람이고 싶어라
한 조각
구름이고 싶어라
산마루 능선을
타고 올라 쉬어가는
바람이 부럽다
저 구름이 부럽다
- 2017. 7. 6 -
주말 장맛비 일기예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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