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어이 떠나려 하는가! 님이여... 어이 떠나려하는가! 님이여... 어이 떠나려 하는가! 해야할 일을 아직 남겨 두고 주어진 시간을 반도 다 채우지 못했는데 당신이 시작해 놓은 일들 끝맺음도 하지 않은채 왜 이리 서둘러 떠나려하오! 이제 그대의 빈 자리는 누가 메운단 말이오 그 누구도 당신의 빈 자리를 대신할수 없는데 왜..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7.01.24
봄 소식 봄 소식 글/이호은 봄 화신 한 아름 님 기다리는 데 전령은 보이지 않고 님 오시는 길에 흰눈 살포시 뿌려 봄을 시샘하더니 고운 햇살 당신 오시는 길에 가득 가득 뿌려 놓아 앞뜰 초목에 화신이 찾아 드네!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7.01.22
추억여행 추억여행 글/이호은 친구야! 십여리 통학길 실개천에서 가방 내 팽기쳐 놓고 함께 멱 감던 친구야 등하교길 무밭에서 무 뽑아 먹고, 참외밭에서 참외서리 배추밭에서 배추속에 손 집어 넣어 노란 속 고갱이 함께 파 먹던 친구야 흘러간 사십여년 세월에 머리엔 내려앉은 찬서리로 하얗구나 불혹을 넘..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2.15
이른아침 그대와 함께 이른아침 그대와 함께 글/이호은 동짓 날 긴긴밤을 지세우고 새벽아침 차가운 겨울 바람에 내 가슴마져 시려옵니다. 아침 햇살처럼 따스한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아무도 걷지않는 이른아침 낙엽깔린 오솔길을 걷고 싶은데 혼자가 아닌 둘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언손 녹여주며 걷고 싶은..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2.02
어찌하면 좋습니까 어찌하면 좋습니까 글/이호은 사천오백만의 신음소리, 아우성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방방곡곡 메아리쳐 파도처럼 높아만 가는 성난 목소리 당신은 들리지 않습니까 귀가 열려있으나 듣지 못하고 눈이 있으나 보지도 않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푸르던 초원은 붉게 타 들어가 붉은 물결로 넘실 거리..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29
백담사에서 백담사에서 글/이호은(금강산) 천겹산중 만 봉우리가 백담을 품어 안으니 산사는 세속을 떠나온 중생을 품어 안는다 산을 넘던 운무는 봉우리에 걸터 앉아서 밤새 내린 흰눈과 벗하고 백담에 담았다 넘쳐 흐르는 물은 지나온 세월에도 변함이 없는데 산등성이 고사목,등걸은 말 없이 천년세월을 온 몸..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28
백담사에서/이호은 백담사에서 글/이호은(금강산) 천겹산중 만 봉우리가 백담을 품어 안으니 산사는 세속을 떠나온 중생을 품어 안는다 산을 넘던 운무는 봉우리에 걸터 앉아서 밤새 내린 흰눈과 벗하고 백담에 담았다 넘쳐 흐르는 물은 지나온 세월에도 변함이 없는데 산등성이 고사목,등걸은 말 없이 천년세월을 온 몸.. 나의 시 세계 2006.11.28
그리움 그리움 글/이호은(금강산) 어디서 밀려오는지 모를 저 높은 파도가 그리움인가 밀려와서는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가 그리움의 상처인가 가슴은 그리움으로 멍들어 가는데 이 힘든 그리움에 끝은 어디까지인지... 깊어 가는 이 가을 밤 하늘에 저 멀리 사라져 가는 유성처럼 가슴안에 그리움도 이제 그..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24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글/이호은(금강산) 별빛으로 가득한 밤 하늘 세월의 저 편에 계신 당신이 그립습니다 눈가에 젖어드는 그리움이 오늘도 이슬방울처럼 맺혔다가 이내 사십년 세월을 무너뜨립니다 긴긴밤 별빛에 녹은 그리움이 소리없이 떨어져 저 멀리 사라져갑니다 또 다시 먼동은 터오는데.... - 2..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17
가을날에 회한 가을날에 회한 글/이호은 만추의 시간 인연의 고리를 끊은 슬픈 영혼이 바람에 날린다 멀리 떠나는 이별의 여행처럼 삶을 잃은 주검은 바람소리에 장송곡처럼 날리고 이제 사랑도 가고 미움도 떠난다 초록빛 지난 삶은 노을진 석양 아래서 마지막 의식을 치르고 연기속으로 사라져 한줌 재로 남는다 .. 나의 시세계(플래닛에서 이전) 200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