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끼 니

이호은 2016. 4. 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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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니

 

글 / 이호은

 

 

 

기다리지도 않는데

오라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밥상머리 끼니 때

잘도 돌아온다

 

쌀 한톨에

내가 먹는 푸성귀 반찬

내입으로 들어오기 까지

어느님의 땀인지

어느님에 눈물인지

한번쯤 생각이나 해보셨는가

 

오늘은 기분낸다 하여

막걸리 한사발에

무의식중 집어 든 풋고추 하나

고추장에 푸욱찍어 안주삼으나

이 또한 누구에 땀방울인지

생각은 해보셨는가

 

여보게,

오늘 밥 값은 하셨는가

 

누군가의 땀방울이

내 입으로 들어오기 까지

차암 눈물도 많았겠거늘

제대로 밥 값은 못하였다 해도

내 배 채우게 해주신 그 님께

감사한 마음만은 가지고 먹세

 

 

 

- 2014. 4. 28 -

점심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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