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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니
글 / 이호은
기다리지도 않는데
오라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밥상머리 끼니 때
잘도 돌아온다
쌀 한톨에
내가 먹는 푸성귀 반찬
내입으로 들어오기 까지
어느님의 땀인지
어느님에 눈물인지
한번쯤 생각이나 해보셨는가
오늘은 기분낸다 하여
막걸리 한사발에
무의식중 집어 든 풋고추 하나
고추장에 푸욱찍어 안주삼으나
이 또한 누구에 땀방울인지
생각은 해보셨는가
여보게,
오늘 밥 값은 하셨는가
누군가의 땀방울이
내 입으로 들어오기 까지
차암 눈물도 많았겠거늘
제대로 밥 값은 못하였다 해도
내 배 채우게 해주신 그 님께
감사한 마음만은 가지고 먹세
- 2014. 4. 28 -
점심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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