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가을비 글 / 이호은 나의 창가 베란다 창문 너머로 짙은 그리움하나 찾아와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여름 내내 내 가슴 달구어 놓았던 아픔 이제는 식혀주려는 가을맞이 성숙한 배려인가 이 초가을 나의 첫 손님으로 아침 창가에 찾아와 내 뜨거운 커피잔속에 말없이 녹아든 그리움을 마신다 저 들녘에 핀 그리움 하늘하늘 거리며 핀 들꽃이여 이 가을비에 애절하게 울며 몸부림치다 지쳐 눈물만 남기고 떠나겠지 - 2023. 8. 29 - 가을비 내리는 날에 나의 시 세계 2023.08.30
그립습니다 (문화일보. 2020.3.10(화)) 60년이 흘렀어도 그리움은 더 커져.... 어머니...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이다. 어려서나 나이를 먹어서나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고향이지만 그러나 나에게는 안타깝게 그 고향이 있지 않다. 고향이 없어서 고향을 알지못하였기에 나에겐 고향은 늘 그리움이었다.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어느 .. 나의 시 세계 2020.03.11
기 억 기 억 글 / 이호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이 잊히길 바라는가 누군가를 기억하기보다 누군가에 의해 기억되고 싶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기보다 누군가에 의해 그리워지고 싶다 나는 사라지겠지만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그리움 남아있지 않을까 - 2019. 12. 15 - 또 한 해를 보내며 나의 시 세계 2019.12.15
그리움 사 진 : 오늘아침 히말라야 현지에서 보내온 안나프르나 전경 그리움 글 / 이호은 불어오는 바람소리도 그리움이었다 봄이면 불어오는 봄바람에도 한여름밤 풀 벌레 소리에도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 겨울밤 흔들리는 문풍지 소리도 내게는 그리움이었다 깊은 밤 잠못들게 하는 .. 나의 시 세계 2019.01.29
그리움 이미지 사진 그리움 글 / 이호은 강물은 어디로 흐르는지 모른체 흐르고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모른 체 길을 간다 보이지 않는 길 가야 할 길은 보이지 않고 굽이굽이 고갯길만 나오네 흐르던 강물은 곧 바다에 모두 모여 반가움에 서로 끌어안을 수 있으나 이내 몸은 그리운 이 만.. 나의 시 세계 2018.07.20
그리움 그리움 글 / 이호은 나의 肉身이 無에서 와 有가 되었으니 바위처럼 살다 갈때는 구름처럼 가리라 本是 내 것은 아무것도 없었거늘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것이 무엇이 억울하겠는가 내가 어느날 바람처럼 왔던 것처럼 그날도 역시 나는 바람처럼 가리라 언제가도 슬프지 않다 .. 나의 시 세계 2018.04.15
그 날 그림 : 박수근 작가의 그리움에 대한 이미지 그림 그 날 글 / 이호은 그리움을 아는가 기다림을 아는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 아는가 가슴에 눈물 머금고 산다 눈에 눈물 가득 담고 산다 그.. 나의 시 세계 2017.12.16
첫 눈 첫 눈 글 / 이호은 첫눈! 누구에겐 그리움이고 누구에게는 아픔이겠지 제법 눈발이 굵어져 쌓인다 또 한 해가 가려는가 또 나이 한 살 더 먹는가 이마에다 주름 하나 더 새겨 넣는다 을씨년스런 날씨만큼이나 나이 먹어 맞는 첫눈이 더 이상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첫눈의 차가움이 내 뜨거.. 나의 시 세계 2017.11.20
오 늘 오 늘 글 / 이호은 오늘은 내 젊은 날의 그리움 꽁꽁 묶어 둘 순 없지만 그리움으로 담아 두었다가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갈 때 내 머리가 텅 비어 갈 때 그리워질 오늘 다시한번 꺼내서 돌려 보자 그리움은 꽃이다 오늘도 꽃이다 그리움 담아 두었다가 묵은 날들 꺼내서 돌려보자 내 젊은 날의 초상화 오늘이 바로 꽃이다 - 2017. 7. 7 - 나의 시 세계 2017.07.07
진달래 진달래 글 / 이호은 어느 봄날에 길 떠나셨던 바로 그 님이 다시 오셔서 붉은 옷고름 한자락 느러뜨려 놓고 밟고가라 하심이 벌써 이별인가요 짧은 만남에 긴 이별 내게 그리움만 가득 심어놓고 가시네요 - 2017. 4. 22 - 나의 시 세계 201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