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세계 1181

비우고 버리는 삶

비우고 버리는 삶 글 / 이호은 여보게 여보게 잡으려 하자마라 손에 쥐려고 하지 말라 손에 쥐었다고 해서 그것이 또 당신 것이라 착각 마라 착각하지 말라 그대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누군가 잠시잠깐 당신께 맡겨놓았을 뿐 그것이 어디 당신 것이겠는가 이 세상에 잠시 잠깐 왔다가는 인생 또 영원함이 어디 있으며 당신 것이 있겠는가 잠시 잠깐 빌려사는 인생 한 세상 잘 놀다가 갈 때는 또한, 돌려주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내 나이 60을 훌쩍 넘겨서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내일 떠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지 않은가 하나하나 비워야 하지 않을까 버려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내려놓자 - 2023. 1. 8 -

나의 시 세계 2023.01.08

둥 지

이미지 사진 둥 지 글 / 이호은 암수 기러기한쌍 둥지 틀고 백년언약하니 마치 뻐꾸기 둥지 드나들듯 그 모습 정겨워라 둥지 안에 낳은 기러기알 두 알도 부화하여 이제 날개 달고 날갯짓하니 제법 어미 닮고 아비 닮았구나 백년언약 하루하루 남 보란 듯 살아지니 천년만년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었어라 시기였나 질투였나 어느 날에 둥지 떠난 내님 기러기 돌아올 줄 모르니 하루하루 텅 빈 둥지 눈물로 적시네 - 2023. 1. 7 - 사별한 친구의 슬픔을 위로하며

나의 시 세계 2023.01.07

어느 집 풍산개 이야기 2

어느 집 풍산개 이야기 2 글 / 이호은 인간이 아니여 당신은 인간도 아니여 강아지 한 마리 키우지 못하고 내쫓아 버리는 인간이 어찌 인간이여 우리 전통 풍습에 내 집에 밀어 넣은 아기도 업둥이 들어왔다 하여 내치지 않고 그 집 식구로 받아들여서 키운다 하였거 늘 하물며 가족이라 애지중지하며 기르던 반려 가족을 파양 해서 내쫓다니 당신은 사람도 아니여 서로 종이 다른 동물도 어린 새끼는 지새 끼 인양 품어주는데 강아지 한 마리 기르지 못하는 품성을 지닌 인간이 어찌 나라를 다스린다고 그러니 이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놓았지 그동안 너른 세상에 보여준 모습은 그것이 당신의 본모습이 아닌 인간의 탈을 쓴 위선자의 허깨비만을 세상에 보여준 쇼였어 - 2022.11.9 - 어느 집 풍산개 주인의 파양 ..

나의 시 세계 2022.11.09

개자슥들아

개자슥들아 / 이호은 개자슥들아! 재난이든 사고든 아니, 이태원 참사라고 치자 너희들이 그토록 가슴 아파하며 희생자를 애도하고 위로한다는 추모행사가 고작, 정권 퇴진위한 선동질이냐 이 ~ 개자슥들아! 과거 지난 정권 탄핵으로 재미 좀 봤다고 또다시 탄핵으로 몰고 가려 전 국민 선동질하냐 개 같은 놈들아! 사고는 사고고 참사는 참사지만 물 만난 고기처럼 이 기회다 싶어 신이 나서 선동질하는데 너희들 대가리 속에, 가슴에는 추모하는 마음 1도 없다는 거 스스로 표출해내는 증거다 개자슥들아! 머리가 깨어 있다 면, 정치 똑바로 해라 가슴이 뜨겁다 면 가슴으로 슬퍼하고, 가슴으로 애도해라 추모라고 써놓고, 퇴진이라 읽어가며 그따위 정치 선동질 하지 말고.... - 2022. 11. 8 - 정권 퇴진 촛불집회 선..

나의 시 세계 2022.11.08

어느 집 풍산개 이야기

어느 집 풍산개 이야기 글 / 이호은 핵가족에서 일인 가족으로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가족의 개념도 시대변화에 바뀌었다 애완동물이 반려동물이 되더니 어느새 반려동물은 반려 가족이 되었다 문재인답다 풍산개를 가족으로 맞이해 평소 반려 가족이라고 이뽀해주고 인자한 모습만 보이더니 애교만 받고 이뻐만 하겠다는 건가 반려 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소요되는 생활비는 정부에 내놓으라 한다 내놓지 않으면 파양 하겠다고... 한 달에 반려 가족 양육비 250만 원이 든단다 매달 250만을 내놓으라는 데 밥값 35만 원, 병원비 15만 원, 그럼 200만 원은 가족을 돌보며 이뽀해주는 문재인이 봉급 몫이란 말인가 가족을 부양할 그 정도 능력도 안되는가 역시, 문재인답다 - 2022. 11. 7 - 문재인 기르던 풍산개 파양 ..

나의 시 세계 2022.11.07